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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리뷰

<영화 리뷰>#4 지랄발광 17세 (The Edge of Seventeen, 2016)

주관적인 평점 ★★★★☆

“주인공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대부분에게 공감을 할 수 있었던 영화“


1. 영화 소개

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는 바로 <지랄발광 17세(The Edge of Seventeen)>입니다. 우선 이 영화의 제목을 듣고 당혹감과 호기심, 심지어는 거부감까지 드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The Edge of Seventeen를 단순히 직역을 하면 '17살 무렵' 혹은 '17살의 끝'입니다. 그러나 제목의 번역이 이러하게 된 이유는 edge와 유사한 단어인 edgy가 허세가 있는 10대 청소년들을 가리키곤 하는 단어임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7세 청소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하이틴 영화라고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전형적인 하이틴 영화와는 다른 독보적인 면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이틴 영화에서는 풋풋하고 순수한 러브 스토리를 그려내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으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하는 반면, 이 영화에서는 단순히 러브 스토리를 담고 있지 않고 청소년들의 삶 자체를 철학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로써 남녀노소, 국적 등을 불문하고 관객으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헤일리 스테인펠드'라는 배우 겸 가수를 팬으로서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이번 <지랄발광 17세>를 감상하면서 더더욱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연기력도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영화 속 분위기와도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그녀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헤일리의 노래를 매우 자주 듣곤 하는데요, 노래를 부를 때의 목소리와 연기를 할 때의 목소리와 닮은 듯하면서도 약간 다른 듯한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 때문에 헤일리가 저에게는 더더욱 팔색조의 매력을 뽐내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헤일리의 노래 중 'I Love You's', 'Capital Letters'를 가장 좋아합니다ㅎㅎ..


2. 영화 기본정보

감독: 켈리 프레몬

출연: 헤일리 스테인펠드(네이딘 역), 블레이크 제너(데리언 역), 헤일리 루 리차드슨(크리스타 역), 우디 해럴슨(브루너 역), 카이라 세드윅(모나 역), 헤이든 제토(어윈 역) 등

장르: 코미디, 미국



3. 영화 줄거리 및 개인적인 감상 (결말 포함)






영화의 첫 장면부터 아주 파격적이다. 주인공 네이딘은 어느 날 갑자기 돌연 듯이 교실에 와서 브루너 선생님에게 자살을 하겠다고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네이딘의 심각한 말을 들은 브루너 선생님은 그다지 놀라지 않고 오히려 네이딘을 조롱한다. 현실에서 이런 반응이 나온다면 굉장히 화제가 될 것이다.



이렇게 네이딘의 통보에도 불구하고 브루너는 아무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는 듯하다. 네이딘을 바라보는 저 표정이 매우 얄미운 듯하면서도 귀여운 것(?) 같다.
다음 장면부터는 네이딘의 역사를 보여주며 왜 지금 교실에서 자살을 하겠다고 하는지까지의 긴 여정이 시작된다.





이렇게 네이딘과 데리언의 날 때부터의 상반되는 점이 부각된다. 네이딘은 어렸을 때부터 못난 이미지였고, 오빠 데리언은 어렸을 때부터 완벽에 가까운 이미지였던 것이다.




그러나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듯이, 네이딘에게도 크리스타라는 천사 같은 평생 친구가 생기게 된다. 이렇게 둘은 항상 붙어 다니게 되는 사이가 된다. 이렇게 네이딘과 크리스타는 17살이 되어 쭉 같이 놀러 다니는데, 다음 장면부터는 17살의 네이딘과 크리스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모처럼 네이딘의 어머니가 놀러 가셔서 네이딘이 크리스타를 집으로 초대해 즐겁게 놀게 된다. 그러나 네이딘의 오빠 데리언과 크리스타가 서로 눈이 맞는데, 이러한 사실을 네이딘이 알게 된다. 네이딘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화가 날 수도, 당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점에서 앞으로 나올 네이딘의 반응이 이해가 간다. 그러나 사람의 감정이란 이성으로 온전히 제어할 수 없는 것이다. 이를 생각한다면 크리스타의 입장 또한 이해가 간다. 물론 이성적인 판단을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두 명 모두 혼란스럽고 당황스럽겠지만, 네이딘은 하나밖에 없는 평생 친구에게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한 마음의 상처는 어느 것에도 견줄 수 없을 것이고, 크리스타가 어떠한 변명을 늘어놓더라도 상처는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데리언과 크리스타는 그날의 일을 실수가 아닌 시작으로 받아들여 연인으로 나아갈 기미가 보이게 된다.



실제로 둘은 연인으로 나아가게 되고, 이 사실을 네이딘에게 털어놓으며 네이딘을 파티에 초대한다.





그러나 네이딘의 크리스타에 대한 실망감은 더더욱 커지게 된다. 크리스타는 네이딘을 초대했지만 네이딘과 함께 있지 않고 그 파티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과만 게임을 한 것이다.


그래서 결국 네이딘은 이 파티에서 나와 같은 반 친구인 어윈과 놀기로 한다. 어윈은 평소 네이딘을 짝사랑했고, 그러한 사실을 네이딘도 인지하고 있었다. 네이딘은 사실 어윈에게 그다지 큰 관심이 없지만 부를 사람이 어윈밖에 없었던 것 같다.



사실 네이딘이 어윈에게 큰 관심이 없는 이유는, 얼마 전에 소년원에서 나온 닉 모스맨을 짝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분이 안 좋은 네이딘은 홧김에 닉에게 고백 문자를 보내는데, 이때 굉장히 보기 민망한 멘트까지 날린다. 네이딘은 그러한 멘트들을 지우려고 했지만 실수로 보내기 버튼을 누른 것이다. 그래서 이 쪽팔림을 견디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한 네이딘은 브루너 선생님에게 가서 "저 자살할 거예요"라고 말을 한 것이었다.


지금까지 이렇게 첫 장면까지의 과정이었고 이제부터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물론 네이딘은 실제로 자살을 하지는 않고, 닉을 만나게 되지만 닉이 그다지 좋은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크리스타와도 화해를 하게 된다.






그리고 모든 상황이 정리가 된 후 어윈의 학술 영화제에 구경을 갔는데, 그곳에서 어윈의 진심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비록 그 이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내용은 나오지 않지만, 아마 좋은 인연으로 나아가고 있을 것이다.



4. 총평

네이딘이라는 주인공의 인생을 보면서 청소년기에 겪는 감정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런지 네이딘의 감정에도 공감을 할 수 있었고, 그녀의 친구 크리스타의 감정 그리고 어윈의 감정에도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아마 이렇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기에 많은 이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