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9) 썸네일형 리스트형 <전시회 리뷰>#2 샤갈 특별전: Chagall and the Bible 1. 서론 21년 11월 25일부터 22년 4월 10일까지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는 마르크 샤갈 특별전에 다녀왔다. 이번 샤갈 특별전은 열리기 전부터 고대하던 전시회였는데, 샤갈이라는 화가는 전부터 익히 알고 있던 화가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샤갈이라는 화가를 처음 접한 것은 공교롭게도 그림이 아닌 '시'였다. 바로 김춘수 시인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이라는 시였는데, 수험생 시절 수능 시험장에서 맞닥뜨린 것이었다. 그래서 였을까, 샤갈이라는 화가는 나에게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게 해준 화가였으며 다른 어떤 화가보다 특별한 화가였다. 물론 샤갈에 대해 공부를 한 것은 아니었기에 이번 기회에 샤갈이란 사람, 그리고 그의 그림들에 대해 보다 친근해지고 싶었던 것이다. 아무튼 서론은 이쯤 하고 본격적으.. <영화 리뷰>#5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MUSIC & LYRICS, 2007) 주관적인 평점 ★★★★☆ “잔잔함과 뜨거움 모두를 선사해준 영화“ 1. 영화 소개 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는 입니다! 이 영화는 저번에 리뷰했던 와는 정반대로, 원 제목보다 한국어 제목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 저는 이 영화의 원 제목을 보고 살짝 흠칫하며 어리둥절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영화를 보신 분들은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으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연관 검색어에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실화'가 있죠. 물론 감독 마크 로렌스는 이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80년대 밴드에 관해 많은 조사를 거쳤지만 명백하게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임을 밝힌 적은 없고 단지 Wham! 이라는 밴드를 모티브로 했다는 추측만 있.. <전시회 리뷰>#1 비욘더로드(BEYOND THE ROAD) 지난주에 대학 동기들과 '더 현대 서울'에 놀러 갔다. 가서 옷 구경도 많이 하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이것저것 많이 했지만 역시나 하이라이트는 전시회 였던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가보았던 전시회는 모두 특정 화가의 특별전이었는데, 는 특정 화가의 특별전이 아닌 여러 크리에이티브들의 체험형 콜라보 전시였다. 그래서 는 여러 테마를 전시하고 있는데, 빛과 색을 중심으로 한 작품, 음악을 중심으로 한 작품, 설치와 체험을 중심으로 한 작품 등이 있었다. 나는 이러한 체험형 전시는 처음이기도 했고 이번 에서 체험한 것들, 그리고 여러 테마들이 내 취향이었기에 너무나도 만족스럽고 새로웠다. 아무튼 본격적으로 기록 시작~! 현장에서 찍었어야 했는데 깜빡하고 못 찍어서 집에 와서 찍음..ㅎ 성인은 여느 전시회와 비슷.. <영화 리뷰>#4 지랄발광 17세 (The Edge of Seventeen, 2016) 주관적인 평점 ★★★★☆ “주인공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대부분에게 공감을 할 수 있었던 영화“ 1. 영화 소개 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는 바로 입니다. 우선 이 영화의 제목을 듣고 당혹감과 호기심, 심지어는 거부감까지 드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The Edge of Seventeen를 단순히 직역을 하면 '17살 무렵' 혹은 '17살의 끝'입니다. 그러나 제목의 번역이 이러하게 된 이유는 edge와 유사한 단어인 edgy가 허세가 있는 10대 청소년들을 가리키곤 하는 단어임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7세 청소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하이틴 영화라고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전형적인 하이틴 영화와는 다른 독보적인 면이 있습니다... <뮤지컬 리뷰>#1 금악 禁樂 by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1. 뮤지컬 소개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뮤지컬은 바로 입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2019년 11월 '원일' 예술감독의 취임 이후 경기도립국악단에서 이름을 바꾼 팀인데요, 매 공연마다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선보여 왔습니다. 우리의 편견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국악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국악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그것들입니다. 이번 뮤지컬 '금악'에서 역시 이러한 시도를 볼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사전 지식 없이 이 뮤지컬을 본다면 음악들이 국악임을 깨닫는 것은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우 웅장하고, 다채롭고, 맑고 경쾌한 음악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뮤지컬의 연출 또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각종 다양한 조명부터 시작해 연기 효과, 레이저 장치, 안개효과, 무대장치 .. <영화 리뷰>#3 플립 (Flipped, 2010) 주관적인 평점 ★★★★★ “ '동상이몽'에서 '이체동심'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순수하게 그린 영화 “ 1. 영화 소개 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는 바로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플립입니다. 영화 플립은 '웬들린 밴 드라닌'(Van Draanen, Wendelin)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인데요, 정말 많은 이를 울리고 웃겼으며 풋풋함을 선사했죠. 'Flipped'이란 '뒤집힌'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데, 이를 영화의 내용에 비추어 볼 때 (사랑의) '얽히고 설킨'으로 받아들인다면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2010년 작품인데, 당시 국내에 정식으로 개봉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러 경로를 통해 이 영화를 접한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으로 결국 7년 후인 2.. <서평>#1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The Man Who Mistook His Wife for a Hat) "진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해 준 과학과 의학으로서의 문학 같은 책" 1. 책 소개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바로 올리버 색스(Oliver Sacks)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입니다. 사실 이 책은 출판이 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인데요, 예전에 방영했던 tvn의 프로그램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에도 나와 더더욱 인기를 끌었죠. 그래서 다들 한 번쯤은 이 책의 제목을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아마 제목을 들었을 때 대부분 SF소설이라고 생각하셨을 텐데요, 사실은 뇌 과학/의학에 관련한 논픽션입니다. 올리버 색스는 1933년 런던에서 태어나 세인트폴 고등학교에서 공부한 후, 옥스퍼드 의대에서 학위를 땄습니다. 그 후 1960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레지던트 생활을 하다가 교수직을.. <영화 리뷰>#2 나이브스 아웃 (Knives Out, 2019) 주관적인 평점 ★★★☆☆ “전형적인 추리 작품의 내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렇기에 재미있는 영화“ 1. 영화 소개 은 2019년 겨울에 개봉했던 영화로서, 당시 개봉 전부터 큰 화제가 되어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던 영화입니다. 그 이유로 역대급으로 환상적인 캐스팅을 들 수 있습니다. 누구나 알법한 '어벤져스의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 등 할리우드 스타 중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영화의 감독인 라이언 존슨은 에미상 드라마 부문 5관왕을 석권한 의 감독이었죠. 한 마디로 인인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던 영화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봉 후에도 이러한 뜨거운 관심에 걸맞은 긍정적인 평이 대다수였습니다만, 평소 추리소설이나 추.. <영화 리뷰>#1 더 라스트 레터 (The Last Letter from Your Lover, Netflix, 2021) 주관적인 평점 ★★★★☆ "모든 인물들의 입장이 이해되기에 비극적이지만 그럼에도 낭만적인 영화" 1. 영화 소개 이 영화는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으며, 원작은 영국의 작가 ‘조조 모예스’의 소설 ‘더 라스트 레터’로서 조조 모예스는 이미 영화로도 제작되어 널리 알려진 소설 '미 비포 유'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는 넷플릭스에 공개되기 전부터 뜨거운 감자로 올랐고 이에 대한 많은 기사가 작성되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원작인 소설을 읽지 않고 영화를 봤기에 원작과의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영화만 놓고 보았을 때 여러 면에서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통 고전에서의 '명작'의 판단 기준에 그 자체의 내용도 물론 포함되지만, 그보다는 내용을 '어떻게 서술'했는지에 따라 명작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