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회 리뷰

<전시회 리뷰>#2 샤갈 특별전: Chagall and the Bible

두담 2022. 1. 1. 11:20


 1. 서론

 

21년 11월 25일부터 22년 4월 10일까지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는 마르크 샤갈 특별전에 다녀왔다. 이번 샤갈 특별전은 열리기 전부터 고대하던 전시회였는데, 샤갈이라는 화가는 전부터 익히 알고 있던 화가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샤갈이라는 화가를 처음 접한 것은 공교롭게도 그림이 아닌 '시'였다. 바로 김춘수 시인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이라는 시였는데, 수험생 시절 수능 시험장에서 맞닥뜨린 것이었다. 그래서 였을까, 샤갈이라는 화가는 나에게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게 해준 화가였으며 다른 어떤 화가보다 특별한 화가였다. 물론 샤갈에 대해 공부를 한 것은 아니었기에 이번 기회에 샤갈이란 사람, 그리고 그의 그림들에 대해 보다 친근해지고 싶었던 것이다. 아무튼 서론은 이쯤 하고 본격적으로 샤갈 특별전 탐방 기록과 감상 등을 써내려 가보겠다. 

 

2. 탐방기

 

 

 

마이아트뮤지엄 건물 앞에 가면 이렇게 샤갈 특별전 간판으로 인해 마음이 웅장해진다..!!

 

 

 

내려가는 중~

 

 

입장 전에 사진 한 번 찍고~ 

 

 

 

건물 내부 사진은 이정도로 마무리하겠다! 다음 내용은 전시회에 대한 설명 및 감상평을 남기도록 하겠다.

 

 

 

3. 샤갈 특별전 구성 

 

우선 샤갈 특별전은 크게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곳에 써있는 단어로 그대로 제시하지 않고  도슨트를 듣고 느낀 대로 섹션을 구분할 것이다.

 

① 샤갈의 모티프: 이번 전시회는 샤갈이 성서를 주제로 한 그림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첫 번째 섹션은 샤갈의 이러한 성서를 주제로 한 그림들의 모티프를 중심으로 전시되어있다. 전시의 서두에는 "만약 제가 유대인이 아니었더라면 저는 예술가가 되지 않았을 겁니다. 적어도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예술가가 되었을 겁니다."라는 샤갈의 어록이 쓰여 있다. 즉, 샤갈이 예술가가 된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이 유대인이었다는 사실이었으며 예술가가 되었더라도 완전히 다른 성향의 예술가가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샤갈은 유대인이었기에 성서를 주제로 그리더라도 '신'을 직접적으로 그리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이와 같은 말을 한 것이 아닐까 싶다. 또한 첫번째 섹션은 샤갈의 모티프도 맞지만, 사실 샤갈의 고향에 대한 사랑을 그린 작품들이기도 하다.

 

② 연인에 대한 사랑: 도슨트에 따르면, 샤갈은 고향에서 연인을 만났다. 그러나 돈도 없었고, 내세울 게 없던 샤갈은 '성공'을 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가서 예술 활동을 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그린 그림들이 두 번째 섹션에서 소개된다. 이 그림들을 보면 사실 파리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데, 그림에 프랑스를 상징하는 동물인 '닭'이 종종 등장하기도 하며, 프랑스 국기의 색인 빨, 파, 흰색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주제인 그림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그리고 파리로 오자마자 그린 그림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연인을 생각하며 그린 그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③ 성서의 백 다섯 가지 장면: 세 번째 섹션에서는 성서의 내용을 주제로 한 그림들이 소개된다. 예를 들어 '예루살렘 통곡의 벽'이 있으며 또한 모세, 다윗, 등 유명한 인물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유대인이었던 샤갈은 '신'을 직접적으로 그리지는 못했다. 그래서 샤갈은 자신만의 해석을 바탕으로 그렸는데, 이것들은 모두 인류애, 즉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해석할 수 있다.

 

④ 어머니에 대한 사랑: 마지막 섹션은 그림과 샤갈의 '시'가 함께 소개된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 샤갈은 화가이기도 했지만 시인이기도 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는 시가 많이 있었기에 마지막 섹션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으로 제시했다.

 

 

4. 감상평 및 마무리

 

사실 이번 전시회를 둘러 보기 전에는 샤갈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었다. 그러나 이번 전시를 통해, 특히 도슨트 해설을 통해 샤갈의 인생 그리고 그의 작품들에 담긴 이야기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만약 아무런 정보도 없이 전시를 본다면 다소 지루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 대한 설명, 그리고 샤갈의 인생에 대해 알고 간다면 혹은 도슨트 해설을 듣는다면 전혀 후회없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